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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소소한 미국생활 ❤

혼자 걷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이유

by 미국언니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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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혼자 걷고싶은 날이 찾아온다.


사회에 나온지 얼마되진않았지만, 경쟁심과 욕심들로 가득채워진 나를 보면 가끔은 심적으로도 힘들다.

"누구는 뭐~를 한다더라", "누구는 어느 회사를 다닌다더라" 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보고 자라온 우리들에게는 경쟁심이 안 생기는것도 웃기다.

행복하게 사는게 우리 모두의 꿈이지만, 그렇게 쉽게 세운 우리의 꿈은 왜이렇게도 어려울까 싶다.

Ben White - unsplash


오늘은 강가를 혼자 걸었다.


생각이 많아지거나 생각에 지치면 혼자 걷는일을 자주하는데,
마트를 걸을때, 다운타운을 걸을때 모두 시간과 장소에 따라 시선과 시각이 바뀐다.

이런게 참 좋은듯 하다.


"원래 세상은 혼자살아가는거야"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땐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다면, 혼자걷는 시간에서의 '혼자' 라는 의미에서는 혼자라도 그때그때마다의 생각과 관점이 바뀌면서 더 많은 세상과 부딫칠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것 같다.



강가를 걸어가다보면, 레스토랑의 맛있는 냄새부터 사람들의 대화소리, 그리고 책을 읽거나 폰을 하거나 오토바이타는 사람들의 한껏 볼륨업시킨 노래소리 등등 여러가지 구경할게 너무 많다. 혼자 걸을때마다 항상 듣는 비슷한 소리이지만, 내가 어떤 기분인지, 상태인지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소리와 느낌이 참 신기했다. 또, 그때마다 다른 소리와 느낌을 따라가는것도 그냥 그것 자체로 좋았다. 


또, 벤치에 앉아 그런생각을 하게됐다.
'저 사람들은 무슨대화를 나눌까?'
'저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저사람도 나와같은 고민을 해본적이 있을까?'


사람 사는게 다 다르다고 하지만, 비슷한것같다.
나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으니까.


다음에는 책하나를 들고나와서 벤치에 앉아 읽고, 노래를 듣고 싶다. 

이렇게 혼자 걷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이유의 가장 큰 장점이 여러 시각을 가지고, 자유롭게 나혼자 생각하고 고민해볼수있는 것이라 할수있을것같다. 

생각이 많아질때는 버리는 연습도 해야된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혼자 시간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버리는 연습을 시작하는 기회이지 않을까....

'저 사람도 나와같은 고민을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것부터 공감을 얻고, 위로를 얻는 과정인것 같다. 

'나만 이렇게 고민하고, 욕심부리고 스트레스받는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에게 위로를 해주고,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을 정리하고, 버리는 연습은 이렇게 혼자서 스스로 생각하고, 내안에 있는 나자신에게 어떤말을 해주고, 어떤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지 배우는 과정인것같다. 그게 혼자 걸으면서, 혹은 혼자 시간을 보내야하는 이유이지 않을까싶다. 

 

예전에는 혼자 여행가고,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않았는데, 요즘은 완벽하게 이해한다. 

매일매일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싸우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하는데, 하루 24시간 중에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되지않을것같다. 적어도 나 자신은 그렇다. 

이렇게 소중한 나자신에게 자꾸 스트레스와 욕망덩어리로 인한 좌절감을 더이상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버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것이라 믿는다. 


오늘도 하고싶은거 다하고, 행복한 일만 있는 하루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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