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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소소한 미국생활 ❤

미술작품이라는게 뭘까..? -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시카고 미술관)

by 미국언니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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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곳들이 있는데 코로나때문에, 그리고 귀찮아서 미술관에 안가는게 너무 아쉽게 느껴져서, 마스크를 끼고 잠깐 다녀왔다. 

출처: TripAdvisor

일단 들어갔을때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다. 사실 잠깐이라 했지만 두시간 넘게 있었다. ㅋㅋㅋ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오히려 더 느긋하게 봤던것같다. 하지만, 너무 크고 다양해서 다 못본거는 안비밀 ㅋㅋㅋㅋ 다음에는 맴버십을 가지고 시간제약없이 가고싶다~~~!!!

너무 간직하고싶었던 미술작품들이 많았다. 그래서 몇가지는 사진을 찍었는데...  

Ellen Emmet Rand - Woman before the Mirror 

처음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이 위 작품이다.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보는지 다른사람을 보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내가 거울을 볼때도 저렇게 볼지 막연히 궁금했다. 저 여인이 거울을 보는데, 너무 무표정인게 신기했고, 어떤생각을 하고있을까싶었다. 액자에 작품으로 있는 여인이지만, 거울로 비친 그녀의 진짜 얼굴을 보니, 뭔지모를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ㅎㅎ

Abbott Handerson Thayer -Winged Figure

진정한 천사가 있다면 이런모습일까 싶었다. 슬프면서도 편안한 표정을 가진 이 여인이 참 보고만있어도 너무 편안했다. 화가가 이상주의와 자연주의를 믹스해놓은듯했다. 여인의 모습은 조금 현실적으로 우리가 상상할만한 '사람'이지만, 날개가 있다는것은 이상주의와 가깝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다른 소개가 특별히 있었던건 아니다. 그래서 작품의 이름과 화가의 이름은 모르지만, 엄마와 딸 같았다. 보면서 느꼈던것은 엄마의 따뜻한 품속에 있는 작은 아기의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아이의 통통한 팔과 손도 너무 귀여웠다. 둘다 미소를 머금고 있는것이 나도 이 작품을 볼때 갸우뚱거리며 웃었던것같다 :)

Frederic Edwin Church - View of Cotopaxi

이 작품은 대학교를 다닐때 많이 봤던 작품같았다. 환경학 수업을 많이 듣다보니, 수업시간에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미술작품 또한 보여줬었다. 미술작품은 그 시대의 주 요점과 여러 관점들이 들어있다고 했다. 이 작품에서 익숙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자연의 위대함'이였던것같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봐도 "religious view of the world that looked to nature and science as evidence of God’s role as creator." 이라고 적혀있다. 조물주로서의 신의 역할이라는것을 자연과 과학을 증거로, 이 작품을 종교적인 관점으로 봤다는것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뒤에있는 산맥과 바로앞에있는 나무로부터 무언가의 자연의 힘은 느낄수있을것같았다.  

Thomas Cole - New England Scenery

이 작품은 확실히 수업때 봤던 작품이다. 너무 반가웠다!!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다리를 건설하고 있고, 19세기에 New England, 즉, 미국의 모습을 묘사했던것같다. 이른아침인듯 보이는 뒷풍경은 미국의 시골풍경에 기대감, 낙천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있으면서, 시골이니까 자연의 황야, 화려하지않은 수수한? 미국의 배경을 현실적으로 표현해주고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해석과는 다르게, 19세기에는 미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주의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대조되는 작품의 해석/느낌과 현실을 더 크게 느껴지게 했다. 

Edvard Munch - The Girl by the Window

이 작품은 나를 보는것같기도 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한 여자아이를 나에게 빗대어보았던것같다. 아직 기다리는 결과가 있어서 미술관에 있던 내내 생각이 나지않았던 나의 간절한 기도가 이 여자아이를 보고, 아.. 나도 이런적이 있었지 싶었고, 이 여자아이는 무슨 기도를,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Pierre-Auguste Renoir - Young Woman Sewing

이 작품은 나의 마음을 너무 평온하게 해줬다. 여인이 입고있는 옷의 색감이라던지, 머리색깔이라던지, 한가지의 색깔이 아니였다. 보라색, 노란색, 갈색, 파란색,분홍색... 뭔가 어울리지않을듯하면서 어울리는 모든 색깔들이, 그리고 그것들을 조화롭게해놓은 화가가 너무 멋있었다. 이게 아트인가...싶었다.ㅎㅎ 뒷배경 역시 한가지의 색깔이 아니다. 난잡한듯 아닌듯 한 색감들과는 달리, 여인은 너무 평화로워보여서 저 시대에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것같다.

Eustache Le Sueur - Meekness

이 작품은 무려 16세기 작품이다. Meekness는 '온유'라는 뜻이다. 작품의 이름과 같이 모두, 여유로워 보인다. 어린양을 보는듯, 케어해주는 모습이 온화..해보였고, 여인과 양 모두 평화로워 보인다. 뒷배경이 황금빛으로 도배해둔 이유가 뭘까? 싶었다. 한참을 생각했다. 신비로움이 더해지면서 예수님을 생각하게 된듯하다. 여인이 무언가 '신'을 나타낸다면 어린양은 '우리'를 나타내는것일까? 라는 생각도 잠시 했던것같다.


여러가지 장르, 시대, 표현기법 등 사진찍은 작품들이 더더욱 많은데, 오늘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들을 나열해봤다. 작품들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되게 신선하면서 즐거운 취미가 될것같은 예감이 든다. 

다음에 한번 더 이 작품들 말고 다른 작품들이 보고싶을때, 또 이렇게 내 느낌들을 적어서 포스팅해보고싶다.


이렇게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시는 작품들이 있다면 그것도 알아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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