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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소소한 미국생활 ❤

혼자만의 시간, 감사하는 시간.

by 미국언니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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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3주정도 왔다가시고 친구랑 오랫동안 같은 동네에 같이 지내다가 

혼자만의 시간이 부쩍 늘었다. 

그전에는 사실 겁부터 먼저 났다.

혼자 잘 지낼 수 있을까?

친구들이 아직 같은 동네에 있기는 하지만, 매일보던 친구가 떠나고

새로운 생활패턴에 내가 잘 적응 할 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매일 같이 장보러 가던게 혼자가 되어버리고, 주말마다 만나서 놀았는데, 그것 역시 혼자이거나 가끔가다 만나는 친구를 더 보게되는 것.

하지만 이것 역시 빙산의 일각이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했고, 북적북적했던 우리집이 며칠 사이에 텅빈 기분은 계속 들었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밥은 혼자 먹고, 커피도 혼자이며, 생각하다가 멍해지는 것도 아무도 뭐라해주지 않으니까. 

 

그러다가 내 생활 패턴을 조금 더 활기차게 만들어 보고싶었다. 

베이킹도 하고, 자주 핑계를 대서 안했던 운동을 하고, 블로그도 이렇게 써보고, 청소도 더 열심히 했다.

이렇게 저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고, 나만의 시간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쩌면 사회적동물로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 한 개인의 존재이기도 하기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등등 알아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지내는 것도 좋지만, 일하다 보면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적다. 

그래서 내가 뭐에 더 집중을 해야되고, 어떤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싶은지, 장기간 단기간의 목표는 무엇인지,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감사한 하루에 어떤 발전이 있었으며, 내일은 어떤것에 더 집중을 해야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철학적인 생각도 가끔은 하게된다 ㅎㅎ

 

이런게 좋은것같다. 

혼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는것.

아직 이루고싶은 게 많은 나에게 그런 시간을 줄 수 있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깨닫는것.

그게 혼자만의 시간의 중요성이고 감사한 하루를 걷는 방법이 아닐까싶다.

unsplash -Bryan Ga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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