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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소소한 미국생활 ❤

왜 사람들은 후회를 할까?

by 미국언니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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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미국을 여행왔다 가시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카고를 오신다는 소식에 무척이고 기뻤고, 어디를 모시고 갈까하는 마음에 계속 행복했다.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고 구글맵에 저장을 해놓고 집도 깨끗해 보이기 위해 거의 매일을 청소했다. 

2주동안.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처음 엄마를 공항으로 만나러 가는데, 너무 행복했다. 

 

타지에 사는 딸래미 걱정하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을 했다. 

unsplash - Pascal Meier

도착하셔셔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너무 설레였다.

엄마가 미국에 내가 사는 동네에는 코로나 이후, 아니, 내가 자리 잡을때 까지

한번도 아직은 못 오셨기 때문이다. 

 

기대를 잔뜩하고 우리는 여행을 시작했다. 

unsplash - Rod Long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벌써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사실 일을 모두 제쳐두고 엄마랑 놀러만 다니는게 너무 행복한 일이지만,

마음 한켠에는 일에 대한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집중이 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얼른 엄마랑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쌓이는 일을 그냥 무시할 수 는 없었다. 아무리 휴가라고 해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오니

다시 내 본 생활로 돌아갈 생각을 멈출 수 가 없었다.

unsplash - Andrew Neel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엄마를 공항에 데려다 주고 난 뒤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나를 위해 해준 흔적들이 너무 보였다. 그제서야.

 

벽에 이사하다 남긴 상처들, 커피테이블 코팅이 떨어진거.. 등등

엄마가 다 붙이고, 청소하고, 필요한거는 바느질까지....

 

엄마가 여행중에는 그냥 편하게 지내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지금 보니 어디하나 엄마의 사랑이 안 묻은 곳이 없었다. 

 

나름 나도 잘 해놓고 살고, 집도 나름 크고, 깨끗하게 잘 해둔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의 마음에는 더 부족한게 보이고 더 해주지 못한 마음이 항상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하게 나만 생각했던 시간들이 후회가 되고, 더 잘 해드리지 못한 후회가 계속 밀려온다. 


어느 글에서 본거 같다. 

실천하지 않으면 후회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나는 내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해주고싶은 만큼 엄마한테 못 해줘서

그런 아쉬움과 후회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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